ArmiSol

아르미 솔-

공격적인 레어 성향과는 정반대로, 꽃을 기르고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그가 머무는 곳은 윈드 진영과 거의 가깝다. 대부분의 용은 그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지만, 그는 그것을 신경 쓰지 않는다. (단순히 눈치가 없는것일 수도 있다) 꽃을 재배하고 식물을 기르며, 하루를 바쁘게 보낸다.
안경은 단순한 장식용. 그녀가 마음에 들어했으므로 습관처럼 쓰고 있다.


부드럽고 짧은 은회색빛 머리카락. 깊은 색을 띄는 초록빛 눈동자. 약간 짙은 살구색의 피부.
유난히 키가 크고 근육이 잘 잡힌 몸.
그는 누구에게나 친절하다.
수십, 혹은 수백년간의 전투로 담금질되었지만, 자기 방어 등의 이유로 꼭 필요한 때가 아니라면 언제나처럼 최후의 수단으로 미뤄 놓는다.

그녀를 스스럼없이 대하는 존재는 그 한마리 뿐이다.
그녀의 허락이 없어도 둥지의 심장부 깊이 접근할 수 있는 용은 그 한마리 뿐이다.
영원만큼 길고 순간만큼 짧은 길을 걸어 육중한 발걸음이 울린다.
크게 개화한 향기 짙은 꽃을 한아름, 한가득 품에 안은 그의 걸음이 경쾌하다.

그녀는 언제나 그를 가호한다. 온화한 그가 호전적인 용들의 틈바구니에서, 척박한 역병의 땅이 아닌 윈드의 구역 근처에 둥지를 틀고 정착해 살아갈 수 있는 이유들 중 하나다.
무심하고 작은 애정의 표현.
그들의 꼬리 끝을 엮여놓은 채로 그녀는 그의 이야기를 경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