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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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es (라베스) : 멸망, 파멸, 붕괴, 몰락, 와해. 망쳐놓는 자. 죄.
남
청년 정도 되어보이는 외모. 약 180중후반 정도로 추정되는 신장. 마르긴 하였으나, 보기 좋게 근육이 좀 붙은 것으로 추정되는 체형. 바닥에 끌릴 기세로 긴, 느슨하게 늘어뜨리듯 땋아내린 멀베리빛이 도는 흑발. 보라색 눈동자. 오른쪽 눈만 검은 동공(힘의 사용 정도에 따라 왼쪽 눈 동공까지 검게 변하기도 함). 창백하게 흰 피부. 끌릴 정도로 긴 검은색 망토. 눈색과 유사한 색상의 손톱. 양손목에 기묘한 진이 새겨진 흑색의 팔찌. 검은색과 보라색(혹은 멀베리색)으로만 이루어진 복장(3번째 투샷 sd 상의 옷차림 참고).

나른. 노곤. 권태감. 매사에 시큰둥하거나 혹은 귀찮아하는 반응. 이름 그대로 멸망이나 죄 등과 관련이 깊어선지 기본적으로 비관론자이나, 의외로 충고를 듣기에는 도움이 많이 되는 편.

떠오른 태양 뒤의 그림자 속에서 태어난 자. 신의 능력을 지녔되, 신이 아닌 자. 왕들과 계약한 신과 정령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 존재들과도 다른 존재. 오히려 괴물 쪽에 더욱 가깝다. 신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였으며, 신이 아닌 존재 중에서 그의 존재를 아는 자는 희박하다.

관계 :

= 팬쥐님(foxdog)의 카오스(Chaos) :: 현재는 연결되지 않았으나, 먼 미래에 이루어질 관계.

"손님이 올 것 같군."

카오스가 과거 자신의 저주를 얻게 된 에페루스를 통해 자신을 찾고 있음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확실히 카오스인 것까지는 알지 못하였으나, 무언가 좋지 않은 존재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것은 알게 된 정도. 그렇다고 오는 손님 막는 편은 아니기에, 클라데스로부터 에페루스가 자신에게 걸린 중심축의 저주를 건 존재에 대해 알고 싶어함을 전해듣고 좋을대로 하라는 반응을 돌려주었다. 그렇게 에페루스가 라베스의 이름에 대해 알게 되고, 그 이름을 카오스에게 알려주었다.

"좋지 않은 예감이 든다 싶기는 했다만, 한 번쯤이라면."

머지 않아 손님이 찾아오게 되었다. 그 손님은 타인의 육체 안에서 그 육체를 움직이고 있는, 매우 거대한 존재. 딱 카오스를 마주하였을때 그가 허무 속에서 비롯된 존재임을 알게 되었으며, 그가 자신을 찾아온 이유가 자신의 저주에 대한 흥미 때문임을 알게 되었다. 카오스로부터의 요청은 저주에 대한 대가는 얼마든지, 무엇이든지 지불할 수 있으니 자신의 마음에 드는 저주를 만들어줄 것. 그리고 그는 그 저주를 먹으려고 하고 있었다. 하나의 유희로서, 혹은 간식으로서. 썩 좋지 않은 예감이라 최초에는 그의 요청을 거부하고자 하였으나, 중간에 마음을 바꾸고 그의 요청대로 자신의 몸의 상당부를 대가로 삼아 저주를 만들기로 한다. 그의 말은 부탁도, 협박도, 그 무엇도 아닌 단순한 흥미로만 보였기에. 이번이 그와의 처음이자 마지막 교류일 줄로만 알고.

"얼마나 빨아드시려고 여기 붙어계십니까."

그러나 그것은 자신의 소망에 불과한 사항이었다. 3일의 준비 끝에 만든 저주를 맛본 저주가 마음에 들었던 것인지. 어째서인지 카오스가 자신의 저택에 눌러앉다시피 지내게 되었으며, 나중으로는 카오스가 임시적으로 활용하는 듯 보이는 그의 분신 중 하나인 로건까지 개인공간을 마련해서 저택을 공유하게 되었다. 라베스로서는 다소 귀찮다 싶기는 해도 큰 손해나 피해랄 것은 없어 일단은 그러려니하고 넘기고 있는 모양. 이후 흥미가 떨어지거든 떠나시겠거니 생각하고, 일단은 손님으로서 그를 받아들인 상태이다. 다만 자신의 아들을 본 이후로 페르베르시타스가 카오스를 피하려고만 한다는 점과 스킨쉽에 약하다는 점을 알아차리곤 자꾸 괴롭히고 놀리는 것에 재미를 붙인 것 같아보여, 부쩍 개인적인 고민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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