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lade

Amalade lecoa


아말레이드 리코아


리코아의 하얀 연구자


-그녀는 천성적인 연구자이며, 언제나 지식에 목말라한다. 그녀가 바라는 것은 무한한 지식의 파도에서 그것을 영원히 배우고 익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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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레이드 리코아는 잠에서 께어났다. 푸른 잎사귀가 보이고, 새들이 지저귄다. 아마 새들이 우는 소리에 잠이 깬 것이리라. 그녀는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제는 꺼져버린 작은 등불과 함께 옆에는 다 읽은 책이 있었다. 도서관에서 가져온 책을 멍하니 바라보던 그녀는 이내 책을 반납하러 가기 위해 날렵한 몸을 일으켰다.


그녀가 생애 처음으로 눈을 뜨고 보게 된 것은 빛이 들어오는 도서관이였다. 높은 천장 사이로 들어오는 빛과 수많은 책들. 자신이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최초의 기억이 이와 같이 매우 아름다운 지식임에 그녀는 매우 만족했다. 과거의 지식과 생각을 그때 그 모습대로 간직하고 있는 책들은 언제나 그녀의 마음을 안정되게 해 주었으며, 아직 가보지 못한, 그리고 앞으로도 가보지 못할 곳들에 대해서 책에 쓰여진 서술만으로 충분히 그녀는 이해하고 상상해 낼 수 있었다.

이미 사라졌다고 전해지는 고대의 유적, 그 사이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시원함을,
또는 짙은 소금기가 배어있는 바닷가 근처의 그 숨들과 모래의 감각.

실제로 느끼는 것보다 훨씬 미화되고 생생한 감각이였고, 그럴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아말레이드는 그것으로 만족했다. 그녀 스스로 그려내는 세계가 너무 크고 아름다웠기 때문에 그녀는 작은 도서관과 그 근처의 숲만으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숲을 관찰하며 연구했다. 채집과 실험. 식물이 자라나고, 섞이고, 마침내 완전히 새로운 종을 만들어내는 연구나, 아니면 동물들의 생태를 지켜보는 것. 어릴 적부터 이 곳에서 자랐던 것 때문인지 그들은 피하지 않았다. 자기보다 컷던, 그리고 이제는 작아진 동물들이 제게 다가오는 것을 볼 때마다 그녀는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 

가끔씩 책이 부족해질때 즈음에는 그녀의 가문, 리코아에서 새로운 책을 받아왔다. 여러 용들이 자신의 도서관을 드나드는 것은 전혀 좋지 않았지만 책을 위해서라면 참을 수 있었다. 이미 읽은 책들 사이에 새로운 책을 다 읽고 끼워 넣을때의 그 기쁨이란. 자신의 지식이 깊어져가는 것을 보면 언제나 뿌듯했다.

그녀의 가문은 리코아였다. 연구자들이 모여서 세운 가문, 리코아. 그들은 연구자였다. 마치 본인과도 같은. 그들은 자신의 성을 버리고 리코아라는 가문을 세웠다. 그리고는 진리를 추구하고 파헤쳤다. 그녀는 자신의 가문이 마음에 들었다. 리코아. 리코아. 무엇이든 그녀가 하고 싶은 연구와 알고 싶은 지식이 있을 때 그들은 조언자이며 동료였다. 그녀의 숲에서 나와 그간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 마음껏 토론하고, 대화하고. 그리고 만족할만큼 지식을 탐미한 후엔 다시 책을 가지고 도서관에 가장 좋아하는 자세로 누워 책을 펼치는 것. 근처의 작은 동물이 내는 소리를 듣는것. 상상하고, 생각하고. 그녀의 삶이란 그런 것이였다. 리코아의 하얀 연구자, 아말레이드 리코아의 삶이란 그런 것이였다.


__________2018.09.26


카페에서 puucari님께 분양받은 너무 예쁜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