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achengrok

(#12975422)
Level 25 Spi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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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iar

Frostbite Dry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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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0/50
This dragon’s natural inborn element is Ice.
Male Spi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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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Style

Apparel

Golden Seraph Wing Ornament
Golden Seraph Anklets
Golden Seraph Necklace
Golden Seraph Tail Bangle
Golden Seraph Hip Drape
Golden Seraph Headpiece
Golden Seraph Armpiece

Skin

Scene

Measurements

Length
2.86 m
Wingspan
2.6 m
Weight
103.81 kg

Genetics

Primary Gene
Splash
Petals
Splash
Petals
Secondary Gene
Royal
Shimmer
Royal
Shimmer
Tertiary Gene
Banana
Circuit
Banana
Circuit

Hatchday

Hatchday
May 08, 2015
(8 years)

Breed

Breed
Adult
Spiral

Eye Type

Eye Type
Ice
Common
Level 25 Spiral
Max Level
Scratch
Shred
STR
5
AGI
9
DEF
5
QCK
8
INT
6
VIT
117
MND
6

Biography

Adopted from @hciiix


차가운 겨울 밤과 뜨거운 여름해의 만남은 누가 봐도 상극인 성질 그대로, 세상에 계절이 생기고도 꽤 오랫동안 이루어지지 않았다. 자기의 때가 다가와 세상을 도는 시간도 달랐고 또 돌아와 지내는 집도 서로 거리가 멀었기에. 둘의 만남은 많은 이들의 생각과는 달리 겨울밤에 의해 시작되었다. 겨울이 끝나면 겨울밤은 주로 잠을 잤다. 세상의 미물들이 동면을 하듯, 봄여름이 지나도록 꿈없는 깊은 잠을 잤고 가을들이 세상 나들이를 마칠 무렵 슬슬 무거운 눈꺼풀을 뜨고 기지개를 켜는 것이었다. 그러던 일상에 작은 흠이 생긴 어느 날이었다. 여느때처럼 제시간이라 눈을 뜬 겨울밤은 이내 자기 생각이 틀렸음을 깨달았다. 가을이 돌아올 시간이 아닌 막 떠난 참이었던 것이었다. 다시 잠을 청하려 눈을 감았지만 쉬 잠이 들지 못하고 뒤척이던 그는 결국 찌뿌드한 몸이나 풀자,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아직 녹음이 가시지 않은 초가을의 절경은 단풍이 어우러진 늦가을과는 또 다른 묘미라, 가벼운 산보를 즐기는 걸음은 점점 겨울밤의 집과 멀어져갔다. 얼마나 걸었을까, 정신을 차려보니 한번도 와본적 없는 곳이라 슬슬 돌아갈까 고민하던 중, 겨울밤의 앞에 들짐승이 아닌 존재가 처음으로 나타났다. 앞뒷발이 가려지는 여러겹의 옷으로도 모자라 푹 뒤집어 쓴 늑대가죽으로 얼굴을 가린 이는 겨울밤을 보고 마찬가지로 맘추어 서서 고개를 갸웃했다.
"누구시오. "
묻는 목소리는 표현하는 간단한 호기심과는 별개로 강렬한 열기가 담겨있었다. 저를 보았다는 것과 함께 소리에 열기가 담긴다는 흔치 않은 경험으로 이승의 존재는 아니겠거니, 결론을 내린 겨울밤이 나는 겨울밤이오, 인사를 했다. 그러시오. 늑대 가죽 아래에서 호탕한 웃음이 흘러나왔다.
"말씀은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만나기는 처음이구려. 반갑소이다. 나는 여름해요. 내 이곳에서 평소 못보던 얼굴이라 묻는데 무슨 일이 있어 오신게요?"
말 한마디마다 일렁이는 열기에 겨울밤은 홀린듯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시간도 보낼 겸 산책을 나왔다 이실직고했다. "잘 하셨소. 집도 좋지만 가을 단풍 변하는걸 보는것도 좋지."
끄덕인 여름해는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우리집에서 차 한잔 하고 가시겠소?"

그 후 겨울밤은 전보다 조금씩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잠시 뒤척임으로 다시 잠들려는 시늉을 끝낸 후 그는 산책을 나왔고, 여름해의 집에 들러 차를 마시며 노닥이다 가을이 끝나갈 즈음 돌아와 세상을 돌러 떠나는 것이었다. 이 생활의 변화는 분명 여름해의 차가 매우 맛있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 이름에 걸맞게 시원스레 웃으며 눈부시게 빛나는 집 주인이 또 보고 싶음이 더 컸으리라. 높이 나는 모습마저도 생물이 똑바로 보면 눈이 멀어버리는 빛 때문에 여름해가 지상에 머물 때 겹겹이 껴입은 옷을 벗는것은 자기 집 안, 자기와 같은 겨울밤의 앞 뿐이었다. 쉬이 볼 수 없는 화려한 여름해의 미모는 헤어지고도 다음 가을까지 겨울밤의 눈앞에 어른거려 무거운 몸을 일으키게 했다. 입밖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겨울밤은 첫눈에 반했다는 사실을 어느정도 수긍하고 있었다. 조용한 -가을밤의 말로는 심심한- 성격의 겨울밤이 점차 말이 많아진것도 해마다 여름해를 만나 담소를 나누기 시작한 후였음이라. 둘이 만나 꼭 집에만 있었던것은 아니었다. 제 철이 아니면 집에서 잠만 잤다는 겨울밤을 땅에서 보는 경치는 또 다르다며 여름해가 이곳저곳 데리고 다녔던 것이다. 처음엔 다소 점잖은 유람이었지만 어느새 갓 태어난 어린것들처럼 둘이 엉켜 장난치고 비행 솜씨를 겨루게 되어 정신을 차려보면 땅 반대쪽 바닷가에 이르러 있을 때도 있었다. 그 바닷가 절벽 위에서 때맞춰 지는 해를 같이 바라보면서 겨울밤은 내가 조금 더 용기가 있었다면 하고 애를 태웠다. 세상이 잠드는 겨울. 연애는 보는것도 직접 하는것도 마냥 서툴었던 겨울밤의 속앓이는 꽤 허무하게도 끝이 났다. 그것은 이번엔 그 햇님과 어디를 갔냐, 무슨 이야기를 했냐, 평소보다 늦게 돌아왔으면서 제가 없는 새 일어난 일들을 모두 다 들어야겠다며 붙들고 놔주지 않던 가을밤에게 마지못해 털어놓던 겨울밤이 갖은 유도심문 끝에 결국 내가 여름해를 연모하고 있네, 하지만 섣불리 마음을 전했다 의를 상하면 어쩌나 두렵네, 인정하고 떠난 겨울이었다. 아니, 겨울의 끝이었다. 나들이 나가는 봄의 인사를 받는둥 마는둥 무거운 몸을 끌고 대문을 들어서는데 평소의 냉기는 온데간데 없고 여름해의 집마냥 후끈후끈한것이었다. 이것은 또 무슨 조화인가 집을 들어서자 결코 잘못 볼 수 없는, 찬란히 빛나는 등이 겨울밤을 맞았다. 문앞에서 내 집이 맞는가. 실수로 집을 잘못 찾아왔나 두리번거리는 새 기척을 느낀 여름해가 고개를 돌려 매서운 눈빛을 보냈다. 어리둥절해진 겨울밤이 무슨 일이냐 물었지만 여기 와 앉아보라는 말 뿐이었다. 이번 목소리에 담긴 열기는 감정에서 나온것이기도 했기에 겨울밤은 눈치를 보며 마주 앉았다.
"가을한테서 들었소. 자네가 내게 마음이 있다 했다고. 하지만 말하기가 힘들다고."
전에없이 뜨겁게 빛나는 해 앞에서 겨울밤은 몸이 그 어느때보다도 차가워지는것을 느꼈다.
"아. 그것이 말일세. 그.. 그게."
눈앞이 캄캄해져 할 말을 찾지 못하는 밤을 앞에 두고 해가 말을 이었다.
"나는 봄에게 우리가 이미 연인이라 말했는데. 당신이 그러면 나는 뭐가 되오?"
"?"
놀라 고개를 들자 화난 표정을 유지하기 힘들었는지 여름해의 얼굴이 누그러졌다.
"가을마다 자네 맞을 생각에 다른 계절들 오지 말라 엄포까지 놓고 기다렸네. 단 둘이서 세상을 놀러다녔고. 자네는 어찌 그리 눈치가 없소."
다시 생각해보니 그랬다. 겨울밤을 졸라 이야기를 듣던 가을밤이 가끔 갸웃거리며 여름해는 사교성이 좋아 여기저기 쏘다니며 여럿이서 노는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했었다. 그런 여름해는 겨울밤이 문을 두드릴때마다 집에 있었고 여름해의 집에 있을때 겨울밤은 다른 이들을 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말을 해야 알지."
"내가 말을 했는데 지금보니 계속 못알아듣고 있었잖나 둔한 도마뱀아."
답답해 가슴을 치는 해에 겨울밤은 아연해졌다. 아니겠지 아니겠지 설레는 마음을 다잡았던 해의 말들, 행동들. 그중에는 좋아한다는 말도 있었다. 친우로서 좋아한다는 말인줄 알고 웃으며 나도 그렇다 했는데.
"아니 그래도 도마뱀은 좀 심한 말 아니오..."
겨울밤의 미약한 항의는 매서운 여름해의 눈 앞에서 녹아 사라졌다. 눈앞의 여름해는 분명 지금까지 봐왔던 중 가장 많이 화가 나 있는데 입꼬리가 자꾸 올라가는것은 왤까. 슬그머니 차가운 앞발로 눈앞의 뜨거운 앞발을 덮은 겨울밤이 가늘게 뜬 눈으로 내려다보는 여름해를 올려다보았다.
"생각해보니 우리가 연인이 맞는것 같소..."
"그렇게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 마시오."
말은 퉁명스레 했음에도 앞발은 그대로였기에 밤은 용기를 얻었다.
"눈치가 없어 미안하오."
"그것이랑 또 할 말이 있을텐데."
"...?"
끝까지 눈치가 따라주지 않아 멀뚱히 올려다보는 연인에게 결국 해가 져주었다.
"내가 다른 이를 통해 들었어야 했던 말 말이오. 말이 중요하다 했으니 직접 꼭 들어야겠소."
"좋아하오. 연모하고 있소. 나와 교제해주지 않겠소."
설마 마음을 바꿀까 냉큼 물어오는 겨울밤에 해가 겨우 미간을 풀고 껄껄껄 웃고는 이마를 맞대왔다.
"그래. 내 그러지."

그렇게 둘이 맺어지며 모든것이 다 좋아졌나 싶었는데 중간에 또 문제가 하나 생겼더란다. 원래 겨울밤의 잠은 휴식이라기엔 과했다. 세상에 큰 흥미가 없어 잠을 자는 것에 가까웠으니 새로 애인이 생기자 겨울밤은 잠자는 대신 여름해의 문지방이 닳도록 놀러가기 시작했다. 여름해 역시 놀러오는것은 마찬가지였으나 겨울밤이 문제가 된 것이, 여름해는 그가 미물들의 눈을 배려하여 입은 옷이 그의 열기도 차단해주어 괜찮았지만 겨울밤은 지금까지 밖에 나다니지도 않고 보고 눈이 부실 이가 없어 아무것도 걸치지 않아 몸에서 나오는 냉기가 그대로 세상에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었다. 몇년째 거듭되는 꽃샘추위와 겨울같은 가을에 사랑놀음 좀 적당히 하라는 봄가을의 항의가 들어왔다. 이에 따라 생전 처음으로 옷을 입고 어색하게 움직이는 겨울밤을 보고 여름해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눈물까지 닦아가며 배를 잡는 여름해가 얄미워 옷을 벗고 또아리를 틀고 앉으니 웃을것 다 웃은 여름해가 다가와 어깨 위에 온기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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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by fortune3698
"내 광채를 조금 얹었소. 자네는 겨울이니 따듯해지지는 않겠지만 한여름의 광채이니 세상을 얼릴 한기는 잡아주겠지."
그리고 여름해의 말 그대로 겨울밤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로 마음 놓고 사랑놀음을 즐길 수 있게 되어 둘이 혼인까지 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
이상 남이 부모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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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pt by Je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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