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forest
(#8478640)
Level 13 Skydancer
Familiar
Swift Vo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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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0/50
This dragon’s natural inborn element is Light.
Female Skyd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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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Style
Apparel
Skin
Scene
Measurements
Length
3.27 m
Wingspan
4.08 m
Weight
485.34 kg
Genetics
Obsidian
Iridescent
Iridescent
Obsidian
Shimmer
Shimmer
White
Gembond
Gembond
Hatchday
Breed
Eye Type
Level 13 Skydancer
EXP: 7957 / 45676
STR
4
AGI
12
DEF
6
QCK
40
INT
53
VIT
12
MND
10
Biography
|
Deepforest
the guardian spirit of dark forest mate:- 「If we don't kill them prematurely, then we may be thwarting God's will」 The secret guardian of the garden. She chases unbelievers who disobey God's will and assassinate them.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Origin
- with Vestaraante
베스타란테가 제단 위를 훑던 손을 멈춘 것은 갑자기 드리운 그림자 때문이었다. 머리 위에서 들리는 날개짓 소리를 따라 베스타란테는 고개를 들었다. 온 숲을 태울 것처럼 붉게 번져가는 노을을 등지고 그녀가 서 있었다. 빛에 따라 검게도 푸르게도 보이는 외견을 한 그녀는 밤의 숲을 닮은 모습이었지만, 이 땅에서는 흔히 찾아볼 수 없는 복식을 갖추고 있어 베스타란테는 그녀가 빛 너머에서 온 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녀의 깊게 눌러 쓴 모자 아래로 금빛 눈이 빛났다. 낙엽의 금빛과는 다른 무기질적인 눈이었다. 베스타란테는 낯선 이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며 몸을 긴장으로 굳혔다.
"제사장을 찾아 왔다. 이번 대의 제사장에게 안내를 부탁한다."
베스타란테가 전투 태세를 갖추기 전 낯선 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 눈빛만큼이나 감정이라고는 담겨 있지 않은 목소리였다. 빛 너머에서 온 용이 이곳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처럼 제사장을 찾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베스타란테는 어깨 너머로 가만히 뒤를 살폈다. 이제 막 제물을 바친 참이었다. 제사장 우리는 아마 공물을 바친 후의 예식과 몸단장을 하고 있을 것이었다.
"제사장 우리는 아직 공헌 예식 중이십니다."
괜한 짓을 한 게 아닐까. 말 끝에 베스타란테는 조금 아득한 기분을 느꼈다. 제사장 우리를 찾는 용을, 사제도 전사도 심지어 제물조차도 아닌 우리가 무엇이라고 주제넘게 막아선단 말인가. 그런 생각에 아차 싶었지만 그렇다고 빛 너머에서 찾아온 용을 예사로이 여기기도 힘든 일이었다. 혼이 날까. 앞에 선 용이 천천히 손을 들어올리자, 그 손이 우리를 내리칠거라 생각하면서 베스타란테가 움츠러 들던 찰나였다.
"제물이 된 용이 혹시 푸른 몸에 붉은 눈을 가진 자였나?"
그 손이 베스타란테를 내리치는 일은 없었다. 대신 그 손은 아직 핏기가 가시지 않은 제단 위를 천천히 쓸었다. 베스타란테에게 묻고 있었지만, 그 용은 말하지 않아도 대답을 알고 있다는 것처럼 고개를 돌려 모자 속 깊은 시선을 제단 위로 떨어트리고 있었다. 예. 잠깐의 정적 끝에 베스타란테가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용건은 없다."
"제사장 우리는..."
"제사장을 찾을 것도 없다."
수고를 덜었으니, 이만 되었다. 높낮이가 없는 건조한 목소리로 그녀가 말을 받았다. 그러나 말 끝은 마른 가지 끝에 푸는 삭풍처럼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한참이나 그녀는 제단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손 끝에 묻은 피가 까맣게 굳어졌을 때쯤 그녀는 몸을 돌렸다.
오늘 나를 만난 것은 없었던 일로 해 주게, 영원한 가을의 땅의 전사여. 어스름이 내리기 시작한 하늘로 날개짓하며 그녀는 베스타란테에게 그렇게 말했다. 우리는 아직 전사가 아니라고 베스타란테가 정정할 틈도 주지 않고 그녀는 하늘로 날아 올랐다.
신의 정원에서는 한동안 신의 뜻을 거역하는 용들을 빛이 닿지 않는 영원한 겨울의 땅으로 유배를 보냈어.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 쫓겨났던 용들이 거기서 뜻을 모아서 하나의 국가와 비슷한 집단을 세웠음.
불신자들이 연합하게 둬서는 안된다. 그러나 불신자들을 그냥 두는 것도 안된다.
그래서 정원사는 방침을 바꿨지. 용들을 무조건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손이 닿는다면 몰래, 가급적 신의 눈에도 띄지 않게 몰래 죽여버리는 것으로.
신의 땅에서 일단 신이 만든 피조물을 죽이는건 그래도 좀 껄끄러운 일이니까 말이야.
물론 잘못의 경중에 따라서 힘을 뺏고 그냥 추방하는 경우도 있기는 함. (ex. 라즈베리)
정원사는 일단 정원 자체를 대표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움직이기가 힘들어. 그래서 세계수의 뿌리가 뻗어나간 가장 먼 곳에 있는 어두운 숲에서부터 그 숲을 수호할 정령을 만들었어.
어두운 숲에서 태어난 그 용을, 정원사는 깊은숲이라고 부르고 숲의 모든 어둠들을 다스리는 임무를 부여했어. 물론 표면상으로는.
실제로 깊은숲에게 주어진 일은 신의 뜻을 거스른 용들을 암살하는 것. 도망치면 세계 끝까지 도망가더라도 찾아내서 죽이는 것.
깊은숲이 다스리는 어두운 숲은 신의 눈을 피해 용들을 살해하는 공간이었지. 뭐...신의 눈이 닿지 않는 곳은 없으니 눈가리고 아웅이지만?
아무튼 숲의 그림자로 활약하는 깊은숲은 신의 정원에 지내는 용으로서는 드물게 세계 이곳 저곳을 다닐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지.
깊은숲은 강한 마력과 뛰어난 검술실력으로 많은 용들을 죽였지만 그렇다고 깊은숲에게 감정이 없는건 아니었어.
그게 잘못을 저지른 용이라고 해도 자기 손으로 누군가를 죽이는건 괴로운 일이었으니까 깊은숲도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에 대해 괴로워했지만 거역하거나 포기할 수는 없었음.
신의 정원에는, 어두운 숲에서 깊은숲이 태어나던 날, 햇빛이 밝은 숲에서 함께 태어난 정령이 또 있었어. 벚나무숲이라 불리는 그녀는 깊은숲에게는 쌍둥이 자매와 같았지.
벚나무숲은 순진무구하고 사랑스럽고 모든 밝고 사랑스러운 것들을 모아서 만든 존재 같았어.
깊은숲에게 있어서 벚나무숲은 정원사가 잡고 있는 인질 같은 것이었어. 자기가 명령을 거부하거나 하면 그 피해가 벚나무숲에게 돌아갈지도 몰라.
그래서 깊은숲은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면서 임무를 수행해나가고 있어.
Artwork
- with Vestaraante
베스타란테가 제단 위를 훑던 손을 멈춘 것은 갑자기 드리운 그림자 때문이었다. 머리 위에서 들리는 날개짓 소리를 따라 베스타란테는 고개를 들었다. 온 숲을 태울 것처럼 붉게 번져가는 노을을 등지고 그녀가 서 있었다. 빛에 따라 검게도 푸르게도 보이는 외견을 한 그녀는 밤의 숲을 닮은 모습이었지만, 이 땅에서는 흔히 찾아볼 수 없는 복식을 갖추고 있어 베스타란테는 그녀가 빛 너머에서 온 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녀의 깊게 눌러 쓴 모자 아래로 금빛 눈이 빛났다. 낙엽의 금빛과는 다른 무기질적인 눈이었다. 베스타란테는 낯선 이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며 몸을 긴장으로 굳혔다.
"제사장을 찾아 왔다. 이번 대의 제사장에게 안내를 부탁한다."
베스타란테가 전투 태세를 갖추기 전 낯선 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 눈빛만큼이나 감정이라고는 담겨 있지 않은 목소리였다. 빛 너머에서 온 용이 이곳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처럼 제사장을 찾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베스타란테는 어깨 너머로 가만히 뒤를 살폈다. 이제 막 제물을 바친 참이었다. 제사장 우리는 아마 공물을 바친 후의 예식과 몸단장을 하고 있을 것이었다.
"제사장 우리는 아직 공헌 예식 중이십니다."
괜한 짓을 한 게 아닐까. 말 끝에 베스타란테는 조금 아득한 기분을 느꼈다. 제사장 우리를 찾는 용을, 사제도 전사도 심지어 제물조차도 아닌 우리가 무엇이라고 주제넘게 막아선단 말인가. 그런 생각에 아차 싶었지만 그렇다고 빛 너머에서 찾아온 용을 예사로이 여기기도 힘든 일이었다. 혼이 날까. 앞에 선 용이 천천히 손을 들어올리자, 그 손이 우리를 내리칠거라 생각하면서 베스타란테가 움츠러 들던 찰나였다.
"제물이 된 용이 혹시 푸른 몸에 붉은 눈을 가진 자였나?"
그 손이 베스타란테를 내리치는 일은 없었다. 대신 그 손은 아직 핏기가 가시지 않은 제단 위를 천천히 쓸었다. 베스타란테에게 묻고 있었지만, 그 용은 말하지 않아도 대답을 알고 있다는 것처럼 고개를 돌려 모자 속 깊은 시선을 제단 위로 떨어트리고 있었다. 예. 잠깐의 정적 끝에 베스타란테가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더 이상 용건은 없다."
"제사장 우리는..."
"제사장을 찾을 것도 없다."
수고를 덜었으니, 이만 되었다. 높낮이가 없는 건조한 목소리로 그녀가 말을 받았다. 그러나 말 끝은 마른 가지 끝에 푸는 삭풍처럼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한참이나 그녀는 제단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손 끝에 묻은 피가 까맣게 굳어졌을 때쯤 그녀는 몸을 돌렸다.
오늘 나를 만난 것은 없었던 일로 해 주게, 영원한 가을의 땅의 전사여. 어스름이 내리기 시작한 하늘로 날개짓하며 그녀는 베스타란테에게 그렇게 말했다. 우리는 아직 전사가 아니라고 베스타란테가 정정할 틈도 주지 않고 그녀는 하늘로 날아 올랐다.
Lore
신의 정원에서는 한동안 신의 뜻을 거역하는 용들을 빛이 닿지 않는 영원한 겨울의 땅으로 유배를 보냈어.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 쫓겨났던 용들이 거기서 뜻을 모아서 하나의 국가와 비슷한 집단을 세웠음.
불신자들이 연합하게 둬서는 안된다. 그러나 불신자들을 그냥 두는 것도 안된다.
그래서 정원사는 방침을 바꿨지. 용들을 무조건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손이 닿는다면 몰래, 가급적 신의 눈에도 띄지 않게 몰래 죽여버리는 것으로.
신의 땅에서 일단 신이 만든 피조물을 죽이는건 그래도 좀 껄끄러운 일이니까 말이야.
물론 잘못의 경중에 따라서 힘을 뺏고 그냥 추방하는 경우도 있기는 함. (ex. 라즈베리)
정원사는 일단 정원 자체를 대표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움직이기가 힘들어. 그래서 세계수의 뿌리가 뻗어나간 가장 먼 곳에 있는 어두운 숲에서부터 그 숲을 수호할 정령을 만들었어.
어두운 숲에서 태어난 그 용을, 정원사는 깊은숲이라고 부르고 숲의 모든 어둠들을 다스리는 임무를 부여했어. 물론 표면상으로는.
실제로 깊은숲에게 주어진 일은 신의 뜻을 거스른 용들을 암살하는 것. 도망치면 세계 끝까지 도망가더라도 찾아내서 죽이는 것.
깊은숲이 다스리는 어두운 숲은 신의 눈을 피해 용들을 살해하는 공간이었지. 뭐...신의 눈이 닿지 않는 곳은 없으니 눈가리고 아웅이지만?
아무튼 숲의 그림자로 활약하는 깊은숲은 신의 정원에 지내는 용으로서는 드물게 세계 이곳 저곳을 다닐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지.
깊은숲은 강한 마력과 뛰어난 검술실력으로 많은 용들을 죽였지만 그렇다고 깊은숲에게 감정이 없는건 아니었어.
그게 잘못을 저지른 용이라고 해도 자기 손으로 누군가를 죽이는건 괴로운 일이었으니까 깊은숲도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에 대해 괴로워했지만 거역하거나 포기할 수는 없었음.
신의 정원에는, 어두운 숲에서 깊은숲이 태어나던 날, 햇빛이 밝은 숲에서 함께 태어난 정령이 또 있었어. 벚나무숲이라 불리는 그녀는 깊은숲에게는 쌍둥이 자매와 같았지.
벚나무숲은 순진무구하고 사랑스럽고 모든 밝고 사랑스러운 것들을 모아서 만든 존재 같았어.
깊은숲에게 있어서 벚나무숲은 정원사가 잡고 있는 인질 같은 것이었어. 자기가 명령을 거부하거나 하면 그 피해가 벚나무숲에게 돌아갈지도 몰라.
그래서 깊은숲은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면서 임무를 수행해나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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