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nel

SPINEL 스피넬

그곳에선 언제나 눅눅한 냄새가 났어.
번뜩이는 네온사인, 밤이 되면 깨어나는 사람들. 영원토록 꺼지지 않을 배덕의 도시.
쓰레기통과도 같았지.
낮에도 해가 들지 않았어.
음습한 안개에선 악취가 나, 거리에서도 사람들의 눈동자에서도.
그 안개를 모조리 걷어버리겠다고
작은 해츨링이 그렇게 말한다면. 비웃을거야?



안개의 도시에서 태어난, 최악의 연금술사.

무해해 보이는 외관과는 다르게 스피넬은 연금술사로서 매우 악명이 높다.
가난, 갱, 그리고 마약. 세가지 명물을 가진 안개의 도시, '로스'의 모두를 억만장자로 만들어 놓겠다는 그의 포부 아래 수많은 연구소를 산산조각 냈기 때문.

연금술, 과학, 마법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내온 명성높은 아스톨레아 대학에 최연소 입학하였으나, 2년차에 퇴학처분을 받은 전적이 있다.

이후 다양한 사립 연구소에 소속되어 연구를 계속하였으나 줄줄이 부도, 결국 자택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과연 언젠가 돌을 보석으로 바꾼다는 그 엄청난 꿈이 이루어질 날이 오긴 할 지.
그의 주변인들은 회의적이지만 본인만큼은 확신한다.

"두고봐, 로스의 모두가 물대신 보석으로 목욕하게 될거라고!"

( 10년 전 시립 연구소 한 채를 폭파시킨 혐의로 가볍지만은 않은 현상금이 걸려있으나, 현상금 사냥꾼들 사이에서는 '매력없음' 판정을 받은 덕에 여유로운 연구생활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