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em

[영원한 자, 숨겨진 자/男]
일럼(Elem)(영미)

뱀을 닮은 것 같은 교활한 남자. 웃으면 나오는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으로 속여 쉽게 뒤통수를 쳐버린다. 속물, 매우 물질만능주의자.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거래라면 무엇이든 쉽게 승낙한다.

'딸기찹쌀교'라는 교단의 신자로 지내고 있다. 정말 그들을 숭배하는 것은 아니다. 찹쌀떡들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자세하게 알 생각도 없다. 돈이 된다면 말이 달라지겠지만. 그런데도 들어간 이유는 잘 하면 크게 한몫 챙길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한다. 과격파로 들어간 이유는 그게 더 연기가 쉬울 것 같아서. 그들이 어떤 짓을 하는지는 그에게 상관없는 일이다. 파괴와 테러에 대해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필요하다면 깔끔하게 일처리를 끝내고 '딸기후 찹쌀바르'를 외치고 돌아온다. 이것으로 그가 큰 이득을 잡을 수만 있다면.

남성적인 모습이 느껴지는 미형의 외모. 예쁘게 빛나는 노란 눈과 언제나 은은하게 머금고 있는 미소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라고는 하지만 더 자세한 묘사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가 의도적으로 자신의 외모가 기억에 남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목소리를 들으면 알아볼 수 있지만 입을 열지 않는 이상 그의 얼굴만 보고 그인지 알아보기는 무척 힘들다.

특수한 반딧불이들을 몰고 다닌다. 기억을 왜곡시키기 위한 장치. 남들에게 알려주지 않는 자신만의 소중한 비밀이다.
또 다른 능력으로는 밤에 녹아들 수 있다. 밤의 기준은 노을이 지고 어두워지면 밤으로 친다. 모습도 기척도 지우고 움직이는 그만의 비법.

시력이 나쁜 것은 아니다. 안경을 쓰고 다니는 이유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이중으로 얼굴을 가리기 위한 장치이다. 나름 외모에도 플러스 요인이라 마음에 든 것인지 잘 쓰고 다니고 있다. 도수 없는 안경.

품에는 언제나 검 한 자루를 가지고 다닌다. 혹시나 안 좋은 일이 생긴다면 적을 물리치기 위한 용도, 또는 자신의 자결용.
도보다는 검을 더 선호한다. 가장 잘 사용하는 것은 투핸디드 소드. 휴대하는 용도으로는 망고슈를 들고 다닌다. 오른손잡이지만 망고슈만큼은 오른손보다 왼손으로 쓰는 것이 더 능숙하다. 그러기에 오른손이 비어도 망고슈는 왼손으로 다룬다. 망고슈가 왼손 용이기도 하고, 아밍소드를 쓰며 보조로 자주 사용하기도 했고, 그냥 본인만의 고집인듯하다.

자존심은 강하다. 어두운 일을 하는 자신과 양지에서 사는 자신 모두에게 긍지가 있다. 다만 음지에서의 일을 양지로 끌고 오지는 않는다. 그러기에 어두운 면이 올라온다면 미련 없이 스스로의 목숨을 끊어버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