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villion

버빌리온

: 엑소시스트


By. zeg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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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 Vervillion




:: 외관 ::


푸른색에서 아래로 내려갈 수록 투명한 보라색으로 이어지는 가는 그의 머리카락은 정전기에 매우 취약해, 타인과 그 자신을 괴롭히기도 한다. 하지만 한번쯤은 그 정전기를 감수하고서라도 만져보고 싶은 그 무언가가 있다. 최근엔 머리카락 관리가 소홀해진 탓에 제대로 정돈하지 않으면 시야를 가려 벽이나 기둥에 부딪히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해서, 언제나 잘라야지, 잘라야지, 하고 생각하지만 뜻대로 되진 않는 듯하다.




부드러운 호선을 그리는 눈매와 눈썹은 그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정하다는 인상을 주나, 분홍색이 선명한 그의 눈동자에는 약간의 졸림과 무기력함이, 그리고 나른함이 녹아 있다.


체형은 청소년기를 막 벗어나려는 성년기의 모습을 띠고 있으나 그 형체가 언제까지 그 모습을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선 본인을 포함하여 아무도 단언할 수 없을 것이다.





:: 성격 ::


- 정의

타인이 정해둔 정의를 그대로 순응하는 듯한 모습이 많이 보이지만 그 안에서도 자신이 정한 선이 있고 질서가 있으며, 그것을 벗어나는 존재 혹은 상황 등에 대해선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 나태와 여유와 무기력함

어찌보면 다 같은 의미일 말들을 늘어놓은 것 같지만 그 단어는 하나하나가 각기 미세한 차이를 보이며 그를 표현한다.

그는 여유 있는 나태함을 사랑하며 무기력하게 늘어지는 나태함을 존중한다.



- 냉정함과 냉철함

상황을 읽는 것이 몹시 빠르다. 그 이유는 아마 전투를 통해 다져진 그의 판단력의 영향이 가장 크지 않을까. 그렇기에 선동에 쉬이 휩쓸리지 않는다.




:: 능력 ::


- 테이크오버

자신이 계약한 악마의 힘을 제 몸을 매체로 하여 현계에 발현시킬 수 있다. 아리아를 영창해야 하거나 주술식을 그려야 하는 이들과는 달리 그는 자신이 계약한 악마와의 약속한 언어를 외치면 바로 능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잔속도나 위력면에서 굉장히 강함을 보인다. 하지만 자신의 한계라는 것이 언제나 존재하기에 그것을 넘길 경우 제 몸이 악마에게 먹힐 것 또한 경계해야 할 일이다.




:: 특징 ::


- 변하지 않는 외형

그는 청소년기의 치기어린 장난으로 계약을 진행한 적이 있었다. 악마와의 계약은 언제나 그가 시전자에게 함정을 파고, 장난을 칠 것을 예상하여 그 대비를 해둬야 하지만 아직 어린 그에겐 그걸 알려줄 만한 이도, 경험도 존재치 않았다. 그리하여 진행된 계약은 그에게서 나이듦을 앗아갔다. 언제나 그모습 그대로가 유지될 것을 강요받은 그의 나이가 현재 얼마인지, 아마 아무도 모를 것이다.



- 속삭임

그가 지키고자 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싸워야만 했다. 싸워서 이겨야만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악마와의 계약을 많은 사람이 좋은 이점이 많음에도 쓰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로 심연을 보고도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자는 얼마 없다. 둘째로 자신의 한계, 최저점, 자신이 성장을 멈추고 느끼게 될 벽을 실감하길 원하는 자 또한 얼마 없다. 셋째, 마지막으로는 자신의 한계와 심연을 모두 알게 되더라도 악마의 속삭임을 이겨낼 용기를 가진 이는 정말 소수일 것이다.

악마는 매순간 당신에게 속삭인다. 한계를 넘어 더 큰 힘을 가지라고, 시간을 돌려 당신의 소중한 것을 되찾으라고. 만일 그 속삭임에 굴복한다면 당신은 돌아올 수 없는 수렁에 발을 디딜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매순간, 심지어 꿈 속에서도 악몽과도 같은 유혹에 시달리고 있다. 아무도 없는 장소에서 혼자 중얼거리는 것은 그가 홀로 싸우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By. Ryeon030 (플라카페 BLINK님이 써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