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miere

나이 : 25세


성별 : 남


신장/몸무게 : 182.3cm/마른 근육 체형




외견 :


보라색도, 그렇다고 분홍색이라고도 할 수 없는 다소 애매한 색상의 머리카락은, 밝고 깨끗하다기보단 탁하게 흐려진 빛에 가깝다. 생기 없이 말라버린 엉겅퀴의 색(기본 색상 #C29EA2 명암 색상 #847180). 제법 곱슬기가 도는 머리카락은 간간히 크게 굴곡이 져 내려가, 뒷머리가 목덜미에 달라붙어 그 끝이 쇄골 부근까지 닿아있다. 지나치게 길다 싶은 장발까지는 아니더라도, 짧은 머리라기에는 긴 감이 있는 길이. 옆머리는 귀의 절반가량을 덮는 수준의 길이로, 일부는 곱슬기 탓인지 살짝 뺨에 닿아있기도 한다. 앞머리는 본래라면 눈의 절반 혹은 2/3을 덮을 길이이지만, 눈을 가리지 않게끔 오른쪽 눈 위 즈음(약 4:6에서 3:7 정도의 수준)에서 크게 왼쪽으로 가르마 타듯 옆으로 넘겨 눈을 가리지 않게끔 정리하였다. 머리숱이 제법 되는 탓에 푹신해 보인다는 느낌을 준다고.


다소 탁하다 싶은 머리색과는 대조적으로, 굉장히 맑고 투명하며 색소가 옅은 편인 연두색 계통의 눈동자(#B1FC6C). 빛의 각도나 감정 상태에 따라 진하기가 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오묘한 색상이기도 해, 가까이서 보면 굉장히 아름다운 빛깔이라고도 한다. 서양인 특유의 제법 선명한 편인 겉쌍꺼풀. 속눈썹은 머리색과 같이 흐린 감이 있는 엉겅퀴색(#C29EA2)으로, 약간 풍성한 편에 길이도 제법 길게 잘 뻗은 편. 눈의 각도 자체는 어디로 기운 점 없이 지극히 평균적이지만, 뒤쪽 눈꼬리 조금 위로 치켜 올라간 편이라 결코 순한 인상은 아니다.


깔끔하고 매끄러운 선을 그리는 턱 선은 두껍다기보단 얇은 축에 속한다. 턱 자체도 선이 얇고 날카로운 편인 모양. 입 꼬리 역시 내려가거나 올라간 곳 없이 일자에 가까운 형태. 입 꼬리 자체의 기본적인 형태는 딱히 없는 탓인지 그가 어떤 표정을 하느냐에 따라서 무뚝뚝해 보이기도, 사나워보이기도, 그리고 부드러워 보이기도 한다. 입술은 연한 분홍색을 띄며, 입술 두께가 평균보다는 아주 미세하게 두껍고 길이 자체는 약간 짧은 감이 있다. 아랫입술이 윗입술보다 두꺼운 편. 귓불이 좀 있는 귀의 형태로, 귀에 언뜻 보기에는 흰색으로 보이지만 굉장히 연한 크림색 같은(#FFFFF7) 보석 귀걸이를 하고 있다. 무언가 비상시 사용하기 위한 기능이 있는 귀걸이라는 말이 있다. 활동량이 많기는 해도, 이종을 사냥하는 그의 직업 특성상 어두운 시간대에 돌아다니거나 혹은 어두운 공간을 돌아다니는 경우가 더 많아 피부색은 흰 축에 해당된다.


따로 몸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근육을 키우지는 않았지만, 일을 특성상 활동량도 많고 몸이 둔해지지 않게 운동을 하는 편이여서인지 늘씬한 체형에 제법 탄탄한 잔근육이 몸 곳곳에 잡혀있다. 옷이 얇거나 딱 붙지 않는 한 그렇게 많이 티가 나는 정도까진 아닌 듯. 상체보다는 하체가 긴 체형. 손은 전체적으로 얇고 끝이 섬세하게 생겨, 그가 사냥꾼이라는 거친 일을 한다는 사실은 그의 손에 조금씩 잡힌 굳은살을 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 대체로 기본 바탕색이 검은색에 가까운 어두운 계열의 색상인 의상을 즐겨 입는데, 입는 옷 중 머리색 혹은 귀걸이 색과 같은 색이 들어간 옷인 경우도 더러 있다.




성격 :


‘예리하고 신중한.’


적지 않은 경험과 지식이 담긴 주의력과 통찰력은 그로 하여금 신중하게 분석하고 판단하게 하여, 핵심을 예리하게 잡아낼 수 있도록 하였다. 그는 항상 무언가를 접하고 행동하기 이전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과 가지지 못하였지만 가질 수 있는 것-예를 들면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지식이 담긴 책-을 활용하기에 언제나 핵심과 문제를 분별할 줄 알았다. 또한 하나의 행동과 생각을 하기 이전에 꼭 하나의 고민을 할 정도로 신중한 편이기도 하였다. 그래서인지 그는 해선 안 되는 사냥을 하는 일이 없었고, 한번 결심한 사냥을 실패하는 경우는 없기로 유명하였다. 신중하게 다가가 예리하게 꿰뚫는 검과 같이.


‘곧고 단단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만큼은 누구 못지않게 곧은 신념을 가지고 있다. 함부로 아무나 사냥하는 것이 아닌,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신만을 사냥한다는 것이 그의 철칙. 그 외로도 일상에서의 나름의 기준이 존재하고, 그 기준에 어긋나는 행위는 좀처럼 하지 않는다. 곧은 만큼 단단하여 여간해선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도 한다고. 타인의 유혹이나 방해해도 쉽사리 꺾이지 않고 곧게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것은 바로 그런 그의 성격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만 그런 그의 성격에 약점이 있다면, 확실한 증거가 있거나 혹은 눈으로 직접 증거가 될법한 것을 보았거나 혹은 의견이 논리적이지 못하면 타인의 의견을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점이다. 즉 쉽게 말하자면, 고집이 세다면 센 타입.


'자연스럽게 섞여 들어갈 줄 아는.'


그의 고집스러운 면이나 신중한 면을 보면 그가 사교성이 없고 고독을 추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의외로 또 그렇지는 않다. 잠깐 머무르게 되는 곳이라고 해도, 금방 그곳에 적응하여 제법 사교성 좋게 타인하고 어울리는 편이라고. 그런 탓에 그는 제법 넓은 관계를 지니고 있다. 물론 그 이면에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정보력 등이 필요하고, 그를 위해서는 인맥이라는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부분이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그가 그저 일을 위해 사람을 사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마음에 들었거나 자신에게 진심어린 호의를 보이는 사람에게는 진심을 담아 대하기도 한다.




기타사항 :


= 이종사냥꾼. 정확히 그가 하는 일은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신을 사냥하는 일이다. 평범한 부류를 상대하는 일이 아닌 탓인지, 그는 항상 몸 곳곳에 다양한 무기를 지니고 있고, 여러 상황에서 활용하기 좋은 물건이나 무기를 가방에 챙겨서 들고 다니기도 한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직업의 특성상 웬만한 건 전부 무기로 활용할 줄 아는 편이지만, 그가 주로 애용하는 무기는 다양한 마법주문이 새겨진 총탄과 그를 쏘기 위해 특수 제작된 총.


= 귀에 착용하고 있는 귀걸이의 정확한 용도는 양쪽이 다르다. 오른쪽에 착용한 귀걸이는 신호 혹은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발·수신기.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적의 추적이나 도청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왼쪽에 착용한 귀걸이는 최악의 경우 사용하기 위해 강력한 폭발물을 합성한 물질을 마법으로 압축해서 담아둔 총탄이 담긴 보관함. 귀걸이를 한번 누른 다음에 총에 넣지 않고 그냥 던져서 강한 충격을 줄 경우 역시 마법이 발동하게끔 설계되어있다. 폭발의 강도가 상당히 강하고 범위도 마차 한 대를 날려버릴 수준의 범위는 되기 때문에 여간해선 사용하지 않는다.


= 그에 대해서는 그가 본래 작위를 가진 귀족이며, 그가 맡고 있는 이종 사냥꾼이라는 역할은 신 혹은 황제로부터 부여 받은 역할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확실히 맞는 정보가 아니라, 그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도는 무수히 많은 정보 중에 하나일 뿐인 모양. 어차피 그 자신은 소문은 소문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크게 신경을 쓰고 있지는 않지만, 사실 그는 누군가가 시켜서 이종 사냥꾼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신념에 따라 이종 사냥꾼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 * *








그것은 황제가 급작스럽게 선언과도 같이 한 말이었다. 그는 보다 앞선 진보를 원하였다. 타국과 같이 마법만으로 경쟁하며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는 다른 길로 그들보다도 크게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그런 당찬 생각을 가진 황제였다. 그래서 그가 내린 결론은 바로 과학을 발전시키는 것이었다. 마법이 발견된 이후로는 주목받지 못하였던 과거의 산물. 물론 그에 대해 반대하는 자는 적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그는 매우 단호하였다. 그리고 그런 그의 그런 기습과도 같은 선언을 기점으로 하여 한 국가에는 과학이 뿌리를 내려 꽃을 피워나가기 시작하였다.


기반이 되어줄 지식은 책장 속에 넘쳐흐를 듯 잠들어있었고, 과거의 것을 사랑하여 지키던 파수꾼들 역시 기지개를 편 후에 두 다리를 딛고 일어섰다. 과학이라는 씨앗에 물을 주고 양분을 뿌려 자라나기 위한 기반은 그것으로 충분하였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들에게는 마법이라는 매우 강력한 힘 또한 함께 하고 있었다. 마법을 등에 업고 자라나는 과학. 그것은 마치 거대한 날개를 펄럭이는 새가 하늘로 날아오르기 위해 날갯짓을 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말과 마부가 없이 움직이는 마차, 음성이나 버튼 조작만으로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안경, 석탄을 넣지 않고도 움직이는 열차, 가고자하는 지역의 지역명이나 좌표를 입력해 삽입하면 바로 그곳으로의 길을 연결해주는 문, 그리고 새로운 무기들……. 이전에는 없었던 수많은 것들이 생겨나기 시작하였고, 그 안에는 항상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였다. 그리고 지금 이러고 있는 이 순간에도, 새로운 기술들은 이 땅 위에 피어오르고 있다.